05.22.23 ~ 06.11.23 0. 들어가며3주만에 조용히 키보드 앞에 앉았다. 정말이지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첫 번째 주에는 멕시코 여행을 다녀왔다. 피곤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너무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회고의 부재를 메우기 위해 출국편 비행기에서 다른 글을 적었는데, 오래 전부터 기획했기에 조금 더 다듬고 싶어 아직 발행하지는 못했다. 두 번째 주에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익숙한 일상 속 새로운 경험들을 하기도 했다. 사실 이 때 회고를 적다가 처음으로 아예 포기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내용은 두 번째 문단에서 더 자세히 다뤄 볼 예정이다. 내 글을 기다렸을 사람들에게의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이 든다. 훌쩍 지나가버린 지난 3주를 늦게라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 다행이다. 1. 주..
05.15.23 ~ 05.21.23 0. 들어가며 어느새 5월도 반환점을 돌았다. 며칠 전 미국에 온 지 딱 두 달이 되었다. 이곳에서의 생활을 더 즐기고 싶기도, 한국이 그립기도 하다. 언제나처럼, 지난 한 주동안 겪은 일들과 느낀 점들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1. 순간에 매몰되지 말자 매 순간은 가치있고 소중하다. 그 작은 순간들이 모여 영구적인 차이를 만든다. 이러한 믿음으로, 나는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 왔다. 하지만, 최근 그 순간들에 매몰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지속적으로 들었다. 이를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바로 근래 몇 주 동안의 나의 감정 변화 때문이었다. 인간 관계에서의 서운함, 타지 생활에서 비롯된 외로움, 스스로에 대한 실망 등, 5월이 된 이래로, 크고 작은 일들과..
04.24.23 ~ 04.30.23 0. 들어가며 벌써 4월이 끝나고 5월이 찾아왔다. 주간 회고를 써서 그런지 시간이 더 빨리 가는 듯 하다. 사실 이번 회고는 어떤 말을 할 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했고, 이 때문에 생각보다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글도 몇 번이나 뒤집어 엎었다. 다행히, 이번 주 새롭게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느낀 점과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1. 열정 속에서 이번 주도 역시 몇 가지의 새로운 경험들을 했다. 첫 번째로, 체이스 센터 앞 광장에서 농구를 보러 간 것이 기억에 남는다. 사실 나는 운동신경이 뛰어나지 않아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잘 하지 못했다. 지금은 엄청 좋아하는 축구도 대학 이후에나 관심을 가졌고, 농구는 아예 관심도 없었다. 중계로도 처음 본 농구..
04.17.23 ~ 04.22.23 0. 들어가며이번 주도 또 늦어 버렸다. 바쁜 주말을 보내고 일요일 밤에 회고를 적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분명 의미 있는 일이고, 스스로와의 약속이니, 마감을 지킬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1. 자본주의의 중심지에서 자본 획득하기미국은 자본주의의 본산이다. 하지만 그 자본주의의 중심지에서 살아남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최근 며칠동안, '억까'라고 생각되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며 나를 괴롭혔다. 첫 번째는 바로 결제 취소였다. 영화 예매를 트래블월렛 카드로 시도했으나, 미국에서 발급된 카드가 아니라며 예매에 실패했다. 일반적으로 결제에 실패했다면 이는 말 그대로 '실패'여야 하나, 당황스럽게도 돈은 카드에서 출금되어 버렸다. 고객센터에서는 결제가 Ho..
04.10.23 ~ 04.16.23 0. 들어가며 글이 생각보다 많이 늦었다. 원래 매주 일요일 저녁에 회고를 적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일요일은 컨디션 난조와 피로, 월요일은 저녁 약속이라는 좋은 핑계가 있었다. 한 번에 2주치를 적을까 생각도 했지만,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기록하고 싶어 늦게나마 노트북 앞에 앉았다. 이번주에 겪었던 일들은 다음 회고에 포함 될 예정이고, 이 글에서는 지난주에 있었던 일들만 다뤄 보겠다. 1. 큰 물에서 놀아라 지방에서 수도권 대학으로, 수도권 대학에서 국제교류동아리로, 교내에서 열정과 능력이 가득한 연합동아리로, 나는 항상 더 높고 넓은 곳으로 나아가길 갈망했고, 그렇게 성장 해 왔다. 몇 년동안의 이러한 과정 속에서, 왜 '큰 물에서 놀아야 하는지' 절실하게 ..
04.03.23 ~ 04.09.23 0. 들어가며 이번 한 주도 정신없이 빠르게 흘러갔다. 아직 초반이라 생활이 전반적으로 안정되지는 않았고, 새롭게 시작한 것들도 있었다. 또, 미국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뭘 얻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역시 계속 하고 있다. 이번 주에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것들을 느꼈는지, 간략하게 돌아보도록 하겠다. 1. 후회를 남기지 말자 이번 주, 시카고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친구와 통화를 했다. 그 친구는 1월에 미국에 왔고, 5월에 학기가 끝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나는 미국 생활 초라, 그 친구는 미국 생활 말이라, 각자가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었다. 그동안 연락을 계속 주고받기는 했지만, 1시간이 넘게 길게 통화한 적은 처음이었다. 서로 고민을 나누고 ..
03.27.23 ~ 04.02.23 0. 들어가며 이번 주는 미국에 온 이후 두 번째 주이자, 혼자 제대로 된 생활을 시작한 실질적인 첫 번째 주였다. 시작이 반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6개월의 시작이자 '반'을 이보다 더 잘 보낼 수 없었다. 지난 한 주 동안 어떤 일이 있었고 무엇을 느꼈는지, 첫 주간 회고를 적으며 되돌아보려고 한다. 1. 시스템과 방향성 개인이든 조직이든, 모든 것이 잘 풀리고 행복할 때에는 시스템이 없어도 괜찮을 지 모른다. 하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고, 힘들고, 슬픈 상황에 처할 때, 시스템의 필요성은 비로소 부각된다. 방향성 역시 매우 중요하다. 뚜렷한 목적지가 있다면, 짖궃고 힘든 환경에도 뚜벅뚜벅 목적지를 향해 걸어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첫 주를 시작하면서, 미국 생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