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0.23 ~ 04.16.23
0. 들어가며
글이 생각보다 많이 늦었다.
원래 매주 일요일 저녁에 회고를 적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일요일은 컨디션 난조와 피로, 월요일은 저녁 약속이라는 좋은 핑계가 있었다.
한 번에 2주치를 적을까 생각도 했지만,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기록하고 싶어 늦게나마 노트북 앞에 앉았다.
이번주에 겪었던 일들은 다음 회고에 포함 될 예정이고, 이 글에서는 지난주에 있었던 일들만 다뤄 보겠다.
1. 큰 물에서 놀아라
지방에서 수도권 대학으로,
수도권 대학에서 국제교류동아리로,
교내에서 열정과 능력이 가득한 연합동아리로,
나는 항상 더 높고 넓은 곳으로 나아가길 갈망했고, 그렇게 성장 해 왔다.
몇 년동안의 이러한 과정 속에서, 왜 '큰 물에서 놀아야 하는지' 절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큰 물'에는, 새로운 인사이트를 접하고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할 기회가 더욱 많았다.
주변은 대단한 사람들과 배울 점으로 가득했고, 이러한 긍정적 자극은 나의 성장의 기폭제가 되었다.
얼마 전, 한 뉴미디어 채널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떤 회사가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에 나는,
"직원들이 회사 내부에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는 회사"라고 답변했다.
계속 더 앞을 바라볼 수 있는, 그런 큰 물에서 일을 하고 싶다.
2. 태평양을 건너 도착한 큰 물
미국에 와서 가장 만족감을 느낀 부분 중 하나가 이곳이 정말 '큰 물'이라는 것이었다.
생활 속에서 대단하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끊임없이 접할 수 있었다.
인턴으로 미국 생활을 시작한, 실리콘밸리 뮤직 테크 기업의 대표이자 SM의 사외이사.
Y Combinator를 비롯한 유수의 엑셀러레이터를 3회 수료한, 현직 스타트업 2곳의 CEO.
하버드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Half million 달러 규모의 건물을 설계하는 유능한 건축가.
돈과 시간을 쏟더라도 찾고 만나기도 힘든 사람들처럼 들리겠지만,
내가 매일 만나고 대화하고 교류하는, 우리 회사 대표님, 또 함께 생활하는 가족 부부이다.
얼마 전, CEO-건축가 부부의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MIT 출신에 구글 맵을 직접 만드셨던 은퇴한 구글 엔지니어, 또 다른 은퇴한 구글 엔지니어,
그리고 컴퓨터공학이 재미없어 하버드 건축공학과로 학교를 다시 간 건축가와 함께 어울렸다.
사소한 일상적인 대화 속, 보드 게임을 플레이하는 상황 속에서도 그들의 깊은 생각과 식견을 엿볼 수 있었다.
3. 바다의 상어
글 윗 부분에서, 큰 물에는 인사이트와 동기부여의 '기회가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 말 그대로, 달라진 환경이 제공해 주는 것은 단지 '많은 기회'에 불과하다.
그 기회를 어떻게 살리고, 자신의 상황을 어떻게 바꿔 나갈지는, 전적으로 스스로에게 달렸다.
아무리 양질의 수많은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그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면 절대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다.
나는 지금 기회의 땅 미국에 있다.
뛰어난 사람들을 만나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절감하고 있다.
이 큰 물에서, 지금의 나는 그저 한 마리의 피라미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곳에서, 지금까지 그랬던 것 처럼, 헤엄치고, 더욱 성장할 것이다.
언젠가 피라미가 아닌 바다의 상어가 되어, 더 큰 물에서 더 자유롭게 헤엄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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