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내 인생의 많은 고민들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되었다. 다가올 미래에도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람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다. 나의 마음과 타인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조금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심리학을 공부하고자 마음먹었고, K-MOOC 우수 강의로 선정된 '심리학 START' 강의를 선택했다. 교수님은 교재를 사용하시지 않고,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화면 밖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함께 대화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셨다. 이 때문에 나는 강의 내용을 노트에 필기하고 교수님의 질문에 스스로 답변하며 학습했다. 강의 내용은 대략적으로 '이론 - '이론에 대한 실험 - 결론'으로 구성되었고, 중간중..
'법학'. 이름만 들어도 어렵고 막막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른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꼭 알아야 하는 학문이라고도 생각했다. 이 때문에 복학 후 학교에서 법학 기초 강의를 들어볼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K-MOOC에 좋은 강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번 기회에 군에서 미리 듣게 되었다. 강의는 크게 '민법총칙', '채권', '물권'의 세 파트로 나뉘어 있었다. '민법총칙'까지는 내용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고, 진도도 밀리지 않고 매주 조금씩 학습해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채권', '물권'은 달랐다. 내용은 점점 어려워지는데, 이어지는 훈련, 파견으로 공부가 제한되었고, 이후 휴가, 격리로 공부를 정기적으로 하지 못해 진도가 조금씩 밀리기 시작..
'나는 지나치게 이상적이었다.' 얼마 전 친구들과의 대화, 그리고 그 이후 혼자만의 사색을 통해 다시금 깨달은 사실이다. 이상적인 꿈을 꾸더라도, 현실의 여러가지 여건들을 고려해야 하는데, 나는 이 부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 때문에 내 대부분의 괴로움, 스트레스, 고민은 바로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찾아왔다. 나는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었다. 사실 이는 당연한 이야기이다. 인간은 모두 완벽하지 않고, 나랑 맞는 사람이 있다면, 나와 맞지 않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이것이 현실에서의 한계이다. 하지만 나는 이 당연한 사실을 어느새부터인가 잊어버리고 있었고, 나의 현실과 내가 꿈꾸는 나의 이상이 너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