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내가 'HYOSITIVE' 글에서 언급한 'Project Foundation'에 대한 글이다. 'Foundation'이라는 영어 단어는 한국어에서 여러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나의 이 프로젝트 역시 중의적 뜻을 담고 있으나, 현 시점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 기반'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내가 바꾸려는 '세상'은 단순한 곳이 아니다. 수많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매우 복잡한 곳이다. 때문에 단 한 가지의 문제가 아닌 '세상'을 바꾸려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일들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그리고 폭넓은 이해를 위해서는 시각의 다변화가 필요하다. 같은 대상일지라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면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학문을 배운다는 것은 '여러 시각에서 대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이 내가 다양한 학문을 배워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사람이 되고 싶은 이유이다.
실제로 '시각의 다변화'를 통해 성과를 거둔 사람들이 존재한다. 내가 추구하는 방향에 영향을 준 저명한 학자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그의 대표작인 '총, 균, 쇠'에의 도입부에서 스스로를 한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성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여러 분야의 지식을 아우르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그의 이러한 융합적 사고 덕분에 인류 역사의 연구에서 다른 학자들이 제기하지 못했던 학설을 제기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이 책을 통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는 대학 시절 들었던 캘리그라피 수업에서 애플의 감각적 디자인의 영감을 얻었고, 최초로 매킨토시 컴퓨터에 폰트 시스템을 탑재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각 분야를 '얼마나' 공부해야 할까? 우선 나는 내가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실, 천재가 아닌 이상 여러 분야에서 엄청난 전문성을 가지기는 불가능에 가깝고, 모든 문제를 내가 '직접', '혼자' 해결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세상을 여러 시각에서 바라보고 이해하고, 그 속에서 문제점을 발견한다면, 그 이후에는 '협력'할 수 있다. 문제 해결에 필요한 각 분야의 전문가와 대화하고, 개선점을 찾으며, 해결책을 적용하면 된다. 나의 목표는 '여러 분야의 지식을 아우르는' 것이지,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글에서도 말했듯이 세상은 한 개인이 아니라 '함께'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엄청나게 많은 학문이 존재한다. 내가 현재 이 프로젝트로서 배우고자 계획한 분야만 해도 엄청나게 많다. 단기간에 모든 학문들을 공부하고 세상을 이해할 혜안을 얻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나에게 시간은 많고, 공부할 의지는 충만하다. 마지막으로,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다양한 분야의 지식 기반을 쌓는 것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어느 순간이 된다면 프로젝트는 다음 단계로 진행할 것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때가 올 때까지 이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지켜봐달라.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2020.06.20 ~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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