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내 인생의 많은 고민들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되었다. 다가올 미래에도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람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다. 나의 마음과 타인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조금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심리학을 공부하고자 마음먹었고, K-MOOC 우수 강의로 선정된 '심리학 START' 강의를 선택했다.
교수님은 교재를 사용하시지 않고,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화면 밖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함께 대화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셨다. 이 때문에 나는 강의 내용을 노트에 필기하고 교수님의 질문에 스스로 답변하며 학습했다. 강의 내용은 대략적으로 '이론 - '이론에 대한 실험 - 결론'으로 구성되었고, 중간중간 교수님이 썰을 풀어주시기도 했다.
심리학은 K-MOOC를 통해 학습한 세 번째 과목이었는데, 이전에 학습했던 경제학과 함께 학습했던 민법학과는 느낌이 꽤나 달랐다. 경제와 법은 내용 자체가 딱딱하고, 나와 달리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흥미 자체를 느끼지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심리학은 그 내용이 내가 겪은 인생의 경험, 인간 관계에 대한 고민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또, '나 자신 바깥의 세상'을 다루는 두 학문과 달리 '나의 안'을 다루는 학문이어서 내용과의 거리감이 거의 없었다.
강의의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웠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하나 꼽아보려고 한다. 바로 4주차 '사랑의 발달: 애착'에서 학습한 내용이다. 강의에 따르면, 생애 초기 부모로부터의 사랑과 애착은 인간의 사회성과 지능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한다. 사실 이러한 내용은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는 사실을 배우니 새롭게 다가왔다. 이 부분에서 나는 크게 두 가지에 대해 생각했는데,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내가 부모가 되기 위해 가져야 할 막중한 책임감'이었다. 우선 부모님이 주신 사랑 덕분에 내가 지금처럼 잘 성장할 수 있었기에,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또, 미래에 내가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사랑과 관심을 쏟을 수 있는 마음가짐과 시간적 여유, 아동의 성장에 대한 지식 등을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 같다. '부모의 위대함'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되어 너무 좋았다.
민법학과 마찬가지로 심리학 역시 여러 사정들로 진도가 많이 밀렸고, 종강 직전에는 꽤 빠듯했다. 하지만 좋은 강의와 꾸준한 노력 덕분에 심리학 역시 단 하나의 강의도 스킵하지 않고 모두 학습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삶에 대해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강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앞으로 이번에 학습한 내용들을 활용해 사람들 사이에서 더 현명한 선택을 하고, 인생을 '잘' 사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강의명 : K-MOOC - 심리학 START (충남대학교 전우영 교수)
학습 기간 : 2020.09.01 ~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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