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오픈소스아카데미를 알게 된 이후, 집체교육에 참여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강의 오픈 후 한 달이 넘은 늦은 시점에 이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꾸준한 공부를 통해 집체교육 참여조건인 필수과정 강의들을 모두 이수할 수 있었다. 또, 이 교육 프로그램에 같이 도전하기로 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둘 다 흥미가 있던 분야인 Cloud 분야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Cloud 분야가 Web, App, IoT에 비해 내용이 생소해 우수자 선발 과정에서는 불리하겠지만, 관심 분야의 학습 그 자체에 의의를 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나는 Cloud 개발과정 3개의 강의 중 첫 번째 강의까지 이수했다. 강의 마감까지는 약 2주 정도 남았고, 지금처럼 꾸준히 공부를 진행한다면 Cloud 강의들은 모두 수료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깊은 고민 끝에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결국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의 도전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첫 번째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당초 예정되었던 오프라인 집체교육이 온라인 해커톤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다양한 문제를 야기했다. 개발 기간은 오프라인 집체교육의 5일보다 온라인 해커톤의 1달이 훨씬 길었지만, 실질적인 개발 시간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장소가 아닌 각자의 부대에서 참여하기 때문에 근무, 일과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굳이 시간에 대해 계산하지 않더라도 환경 자체가 매우 열악해졌다. 각자 개발이 가능한 시간이 달라 팀원 간의 실시간 소통이 어렵고, 무엇보다도 전 글에서도 이야기했던 것 처럼 사이버지식정보방의 환경이 매우 절망적이었기 때문이다. 리눅스 환경에서 현실적으로 개발이 불가능했다. 실제로 개발 환경에 대한 문의가 국방오픈소스아카데미에 굉장히 많았는데, 사이버지식정보방을 운영하는 주체가 국방오픈소스아카데미가 아니기 때문에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환경 개선이 매우 어려워 보였다.
두 번째로, 새로운 공부에 관심이 생겼다. 우선 나라사랑포털을 통해 인하대학교 핵심교양 강의인 '축제와 인간 사회' 과목을 듣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지난 번 경제학을 학습했던 K-MOOC을 둘러보던 중 민법학, 심리학 강의에 흥미가 생겨 수강 신청을 했다. 또한 국방오픈소스아카데미 강의를 듣기 전 듣고 있던 웹 프로그래밍 공부 역시 원래 9월부터 다시 시작할 계획이었다. 결국, 당장 9월부터 프로그래밍 강의와, 3과목의 강의를 학습해야 했는데, 이 상황에서 국방오픈소스아카데미의 추가적인 강의들과 온라인 해커톤에까지 참여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결국 우수자 선발 조건에도 도달하지 못했고, 당연히 집체교육(온라인 해커톤)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기울인 노력과 투자한 시간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다. 여러 강의들을 통해 리눅스 기반 OS, 기술 트렌드, 클라우드의 기초적인 내용을 학습하며 프로그래머로서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었다. 나는 도전했고, 비록 가시적인 결과는 내지 못했더라도 그 과정은 만족스러웠다. 군생활 중 해커톤이라는 좋은 기회가 다시 오기 힘들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너무나 아쉽다. 하지만, 내가 투자할 수 있는 노력과 시간은 유한하고, 선택과 집중을 위해 결정을 했다. 후회없는 선택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집체교육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지만, 마지막으로 국방오픈소스아카데미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래밍 테스트에 한 번 참여해보려고 한다. 프로그래밍 테스트 후기나, 공부 중단 전 듣고 있던 생활코딩 Web2 - Node.js 강의를 끝마친 뒤 후기 글로 다시 돌아오겠다.
2020.08.28 ~ 202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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