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오픈소스아카데미 - 공개SW 활용 및 참여

국방오픈소스아카데미의 2020 군장병 공개 SW 역량강화교육의 한 과목인 '공개SW 활용 및 참여' 강의를 모두 들었다. 집체교육 선발 신청을 하기 위해 들어야 하는 필수 과목 중 첫 번째 과목이었다. 이 강의의 제목에서 말하는 '공개SW'는, 일반적으로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라고 부른다. 강의에서는 오픈소스의 개념부터 시작해서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현업에서의 오픈소스 개발 이야기,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고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공개SW 활용 및 참여' 강의실 화면

 

 

'오픈소스'에 대해선 정말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사실 오픈소스 개발은 프로그래밍 능력이 엄청 뛰어난 사람들만 참여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 강의를 통해 오픈소스에 대해 배우며 나의 고정관념이 틀린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엄청 많았고, 물론 실력이 뛰어나다면 더 많은 권한을 가지고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겠지만, 실력이 뛰어나지 않은 사람들도 충분히 프로젝트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에 도전한 것 역시 내 실력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도전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는데, 같은 이유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도 직접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강의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강의가 '오픈소스'에 대한 소개와 이론적인 부분과 함께, 현업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강의를 진행하던 두 강사분들 중 한 분이 '인베슘 Inversume' 이라는 오픈소스 전문기업의 대표였는데, 그 분의 말씀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이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활발하게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또 실제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 개발자들이 흔히 하는 착각들이 많이 언급되었는데, 확실히 '현업은 많이 다르구나' 라는 것을 느꼈으며, 실질적인 프로젝트 참여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다만 아쉬웠던 점 역시 존재한다. 우선 강의가 국방오픈소스아카데미를 위해 맞춤 제작된 강의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미 제작되어 있는 강의를 국방오픈소스아카데미 측에서 군장병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인 것 같은데, 이 때문에 문제가 꽤 있었다. 우선, 군 부대의 싸지방 개발 환경에서 영상의 실습을 따라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프로그래밍은 눈으로만 봐서는 안되고 직접 코드를 짜봐야 실질적인 공부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기존 강의의 수강 대상이 누구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특정 부분에서는 강의의 수준이 꽤 높아 실제 프로젝트 참여와 개발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나 역시 강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했고, 개인적인 정보 조사와 사전에 알고 있던 지식이 없었다면 더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학습 자료의 제공이 전혀 없었다. 강의에서 사용되는 PPT 파일이나, 실습을 진행해 볼 수 있는 자료가 제공되지 않았다.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강의는 충분히 들을 만한 가치가 있었다. 오픈소스는 특정 언어와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 트렌드이고, 프로그래머로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 할 일이 분명히 생길 것이기 때문이대. 이번 강의를 통해 얻은 지식이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다음 강의를 듣고 프로그래머로서의 역량을 더 쌓고 싶다.

 

 

완강 후 발급받은 이수증

 

 

강의명 : 국방오픈소스아카데미 - 공개SW 활용 및 참여

학습 기간 : 2020.07.26 ~ 2020.07.28